7시간 비공개 증언: 쿠팡 대표가 미 하원에 선 날, 한미 통상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은 이유
쿠팡 한국법인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가 2026년 2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7시간 비공개 증언을 마쳤다. 3,367만 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한국 정부의 집중 수사를 받던 쿠팡이 미 의회를 방패 삼으면서, 한미 통상 갈등의 새 전선이 열렸다.
왜 지금 봐야 하는가: 트럼프 관세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 의회가 처음으로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대우'를 공식 조사하기 시작했다. 쿠팡은 그 첫 번째 사례다.
TL;DR
- 쿠팡 한국법인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 2026년 2월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에서 7시간 비공개 증언
- 배경: 3,367만 명 개인정보 유출 → 한국 정부 10여 개 기관 수사 → 미국 투자자들 '차별 대우' 주장
- 짐 조던 법사위원장·피츠제럴드 소위원장, 한국 정부를 "미국 기업 표적 공격" 비판
- 공개 청문회·입법 조치로 확대 가능성 →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
- 트럼프 301조 통상 압박 국면과 맞물려 한미 관계 최대 변수로 부상
사실관계: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25년 말 터진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단순한 IT 보안 사고에서 지정학적 통상 분쟁으로 확전됐다.
사건의 시작
2025년 12월 쿠팡은 전직 직원이 3,367만 명 이상의 고객 계정 정보에 무단 접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즉각 개인정보보호위원회·경찰·공정거래위원회 등 10여 개 기관을 통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의 반격: 미국 로비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쿠팡은 한국 정부의 수사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표적 수사라는 논리를 앞세워 미국 정치권에 로비를 시작했다. 공화당 거물들이 호응했다.
-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공화·오하이오): 소환장 발부,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 표적 공격 계속"
-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테네시): "무역 파트너들이 미국 기업을 공정하고 차별 없이 대우하기를 기대"
- 에이드리언 스미스 하원 세입위 무역소위원장: 한국이 "미국 기술 리더들을 공격적으로 표적 삼고 있다"
2월 23일(현지시간), 청문회 당일
로저스 임시 대표는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 비공개 회의에 증인으로 7시간 출석했다. 청문회장을 나오면서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침묵했다. 쿠팡 측은 "오늘 의회 증언으로 이어진 한국의 상황이 유감스럽다"는 성명을 냈다.
확산 메커니즘: 왜 이 이슈가 터졌나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동
이 사건이 단순 기업 분쟁을 넘어선 것은 타이밍 때문이다. 미국 대법원의 IEEPA 관세 위법 판결 직후, 트럼프 행정부는 301조·232조 등 대안적 통상 압박 카드를 검토 중이다. 쿠팡 사태는 한국을 압박하는 또 하나의 레버리지가 됐다.
법사위의 전략적 의도
조던 위원장이 이끄는 하원 법사위는 단순히 쿠팡 한 개 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 위원회 대변인은 "공개 청문회 및 입법 조치가 모두 가능하다(Everything is on the table)"고 밝혔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을 향한 선례를 만들려는 의도가 보인다.
미국 투자자들의 소송
쿠팡 주주(미국 기관 투자자 포함)들은 이미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S(투자자-국가 분쟁 해결) 절차 또는 미국 법원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의회 조사는 이 법적 전선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맥락/배경: 쿠팡이란 무엇인가
- 미국 시애틀 본사,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CPNG)
- 한국 전자상거래 1위, '한국의 아마존'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가 주요 투자자
- 2025년 매출 약 30조원, 국내 임직원 수만 명
한국 입장에서 쿠팡은 '외국 기업'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초기 한국 정부의 강경 대응은 소비자 보호 차원의 정당한 규제였다는 시각도 있다.
전망: 앞으로 어떻게 될까
단기(1~4주)
- 하원 법사위 중간 보고서 발표 가능성
- 공개 청문회 개최 여부 결정
- 한국 정부의 외교적 대응 방향
중기(1~3개월)
- 한미 통상 협상에서 쿠팡 문제 연계 여부 (301조 조사 맞물릴 경우 강력한 압박)
- 쿠팡 대표·임원 기소 여부 — 한국이 밀어붙이면 미국의 반발 수위 높아짐
핵심 변수
| 변수 | 한국 유리 | 한국 불리 |
|---|---|---|
| 수사 속도 | 신속·투명하게 마무리 | 장기화·정치화 |
| 미국 반응 | 행정부가 진화 | 의회 주도로 입법화 |
| 쿠팡 태도 | 협력·합의 | 로비 강화 |
체크리스트: 지금 당장 알아야 할 것들
참고 링크
- 연합뉴스 — 트럼프 새관세 국면서 쿠팡, 美의회 증언…법사위 "차별유무 조사"
- 조선일보 — 美하원, 쿠팡 대표 불러 7시간 조사
- BBC 코리아 — 쿠팡 사태는 왜 미국까지 갔나
- Korea JoongAng Daily — Interim Coupang chief attends House hearing
- TechCrunch — More US investors sue South Korean government over Coupang data breach
- KEIA — The Coupang Data Breach: A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