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38번, '체제 존중' 선언: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3·1절 기념사가 한반도 정세에 던지는 5가지 의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3·1절에 '평화'를 38번 언급하며 북한 체제 존중·흡수통일 배제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역사 앞에 부끄럽다'고 반발했고, 일본·중국과의 셔틀외교 지속 의지도 밝혀 한반도 외교 지형에 변화 신호를 쐈다.

왜 지금 봐야 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3·1절에 '평화' 38번·'북 체제 존중' 선언을 했다. 여야 모두 이 기념사를 2026년 한반도 외교 방향의 나침반으로 읽고 있다.
TL;DR
-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3월 1일 코엑스 3·1절 기념식에서 평화(38회)·공존(8회)·협력(11회)·한반도(15회)를 핵심 키워드로 사용했다.
- 북한 체제 존중, 흡수통일 추구 않음을 공식 천명하고,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임했다.
- 일본과의 셔틀외교 지속·한중일 3국 협력을 강조, 동북아 화합 구상을 제시했다.
- 국민의힘은 "삼일절에 할 말이 아니다"며 즉각 반발, 정치권 파장이 이어졌다.
- 무인기 침투 사건 진상 규명도 언급, 군사적 긴장 완화 의지를 병행 피력했다.
사실관계: 기념식 현장
이재명 대통령은 3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약 20분간 기념사를 낭독했다. 3·1운동을 '3·1혁명'으로 호명한 것이 눈에 띄었다.
"3·1혁명은 독립선언이자 평화 선언이었다.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3·1혁명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다."
기념사 전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다음 네 가지를 명시적으로 밝혔다.
- 북 체제 존중 —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어떤 형태의 적대 행위도 하지 않겠다."
- 흡수통일 배제 —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
- 페이스메이커 역할 —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주변국과 소통하겠다."
- 무인기 진상 규명 — 최근 무인기 침투 사건을 언급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확산 요인: 왜 지금 뜨는가
1. '3·1절'이라는 상징성
삼일절은 한국에서 가장 민감한 역사적 날이다. 이 자리에서 '북 체제 존중'을 언급하는 것은 강한 상징적 메시지가 될 수밖에 없다. 야당은 "독립운동 선열의 희생 위에서 체제 존중을 말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즉각 반발했다.
2. 북한의 반응 없는 상황에서의 선제 메시지
북한 노동당 9차 당 대회(2월 26일)에서 '남북 관계 두 국가론'을 재확인한 직후, 이 대통령이 화해 메시지를 던진 것은 전략적 타이밍이다. 통미전남(通美展南) 흐름 속에서 한국 정부의 독자 입지를 만들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3. 트럼프-김정은 4월 접촉설과의 연동
현재 워싱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계기에 북미 4차 접촉설이 나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페이스메이커' 발언은 이 창구에 한국이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신호다.
맥락·배경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남북 긴장 완화를 핵심 외교 기조로 삼아왔다. 취임 초 중국·일본을 잇달아 방문해 한중일 3국 협력 기반을 다졌으며, 1월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삼일절 기념사는 이러한 기조를 국가 최고 기념일이라는 형식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일본에 대해서도 "지난날의 고통을 안고도 선린우호의 문을 열었다"며 셔틀외교 지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인용해 한중일 협력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논지를 편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이는 단순한 남북 관계를 넘어 동북아 지역 아키텍처를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외교적 포석이다.
전망
| 시나리오 | 가능성 | 핵심 변수 |
|---|---|---|
| 북미 접촉 성사 → 남북 채널 재개 | 중간 | 트럼프 4월 방중 결과 |
| 북한 무응답 지속 | 높음 | 노동당 9차 대회 후속 조치 |
| 국내 정치 논란 확대 | 높음 | 야당 반발·총선 의식 |
| 한일 셔틀외교 가속화 | 중간~높음 | 일본 다카이치 정권 협력 여부 |
체크리스트: 이 기념사 이후 주목할 5가지
참고 링크
- 이 대통령 "평화로운 한반도, 3·1혁명 정신 계승하는 길" — 세계일보
- Lee urges N. Korea to resume dialogue, join in shaping 'new future' — Yonhap
- President Lee calls for South, North to end 'era of confrontation' — JoongAng Daily
- 국민의힘 "이 대통령 '北체제 존중' 발언, 3·1절에 할 말 아냐" — MBC
-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 분석 — YTN
이미지 출처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Seodaemun Prison History Hall)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