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는 가고 봄동이 왔다: 언급량 1,650% 급증 '봄동 비빔밥' 열풍이 한국 음식 트렌드에 던지는 5가지 시사점
'두바이 쫀득쿠키' 열풍이 가라앉자 봄동 비빔밥이 SNS를 장악했다. 봄동 가격 30% 급등, 배달앱 검색 1위, 언급량 1,650% 폭증—Z세대 '제철코어' 트렌드가 3,000원짜리 봄 채소를 2026년 최대 음식 유행으로 만든 이유를 분석한다.

지금 당장 봐야 하는 이유: 3,000원짜리 봄 채소 '봄동'이 SNS 알고리즘을 점령하고, 도매가격을 30% 끌어올리며 2026년 대한민국 최대 음식 유행으로 등극했다.
TL;DR
-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채 식기도 전에 봄동 비빔밥이 SNS 대세로 부상
- 썸트렌드 기준 최근 한 달 언급량 1,650% 급증, 배달앱·포털 검색 1위
- 봄동(봄동 배추) 도매가 한 달 새 30% 상승, 식재료 수급 긴장
- 1박2일 강호동 봄동비빔밥 영상 재확산 + Z세대 '제철코어' 트렌드 합류
- 식품업계(샘표·풀무원·CJ 등) 관련 PB·간편식 라인 긴급 확대 중
1. 사실관계 —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26년 2월 말부터 SNS 전반에 봄동 비빔밥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봄동(봄동 배추)은 늦겨울~초봄에 수확하는 납작 배추로, 아삭한 식감과 단 향이 특징이다. 조리법은 단순하다 — 봄동 겉절이를 담가 밥 위에 올리고 달걀 프라이·참기름을 더하면 완성. 재료비 3,000원 안팎의 이 요리가 배달앱 검색 순위 1위, 네이버·다음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동시에 차지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는 봄동비빔밥 온라인 언급량이 최근 한 달 새 1,650% 급증했다고 밝혔다. 도매시장에서 봄동 가격은 같은 기간 30% 가까이 뛰었고,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일시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2. 확산 메커니즘 — 왜 이렇게 떴나
2-1. '1박2일' 강호동 클립의 부활
2008년 KBS 예능 '1박2일'에서 강호동이 봄동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2025년 여름부터 숏폼으로 재가공·확산됐다. '레트로 먹방'에 열광하는 Z세대 알고리즘을 타고 인스타그램·틱톡 영상 조회수가 누적 수천만 회를 넘어섰다.
2-2. Z세대 '제철코어' 트렌드
트렌드 분석 미디어 캐릿은 "Z세대가 기후 위기로 흐려진 사계절에 역설적인 향수를 느낀다"고 분석했다. 제철코어란 제철 식재료·경험을 적극적으로 찾는 소비 행동으로, 봄동은 이 트렌드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2-3. '고물가 시대' 가성비 정서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 2026년, 3,000원 재료비로 '인증샷'까지 가능한 봄동비빔밥은 도파민 + 가성비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맥도날드 빅맥 세트 7,600원 시대에 집밥의 위상이 달라졌다.
2-4. 셀럽·인플루언서 연쇄 인증
채정안, 각종 유명 푸드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하며 '봄동비빔밥 챌린지' 성격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3. 이해관계자 — 누가 관련되나
| 주체 | 영향 |
|---|---|
| 농가·도매시장 | 봄동 가격 30%↑, 공급 부족 우려 |
| 배달앱(배민·쿠팡이츠) | 봄동비빔밥 검색 1위, 신규 메뉴 카테고리 신설 |
| 식품 대기업(샘표·풀무원·CJ) | 봄동 겉절이 키트·간편 양념 라인 확대 |
|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 봄동비빔밥 도시락 출시 경쟁 |
| Z세대 소비자 | 제철코어 정체성 표현 수단으로 활용 |
| 유통업체 | 봄동 PB 상품 기획전 긴급 편성 |
4. 지속성 — 얼마나 갈까
단기(~3월 말): 봄동이 수확 가능한 시기(늦겨울~초봄)가 한정적이어서 이 열풍은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두쫀쿠처럼 '반짝' 트렌드의 특성을 그대로 가진다.
중기 효과: '제철코어' 트렌드 자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봄동 이후 냉이·달래·두릅 등 계절 식재료로 이어지는 '연쇄 제철 트렌드'가 예상된다.
장기 구조변화: 식품 기업들이 이 수요에 맞춰 간편 양념 라인을 늘리면, 이후에도 매년 봄 봄동 시즌 마케팅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5. 2차 이슈 — 파생 논점
- 식재료 수급 불안정: 봄동 가격 급등은 소량 재배 농가에는 호재지만, 수급 예측 실패 시 단기 공급 부족→가격 폭락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다.
- '트렌드 피로감' 논쟁: "한 달 만에 두쫀쿠에서 봄동으로"—소비자의 트렌드 교체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 콘텐츠가 수요를 만드는 구조: 방어·평양냉면·두쫀쿠·봄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미디어 알고리즘이 실물 경제(농산물 가격)까지 흔드는 구조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6. 리스크
농가 피해 가능성: 가격 급등→과잉 공급→가격 폭락 사이클이 재현될 수 있으므로 농가의 출하량 조절이 필요하다.
체크리스트
참고 링크
- 조선일보 — 두쫀쿠 다음은 봄동비빔밥 (2026.03.02)
- 한겨레 — 두쫀쿠와 봄동, 음식이 유행한다는 것은 (2026.03.03)
- 한국경제 — 두쫀쿠 다음은 봄동 비빔밥 열풍, 가격 출렁
- 매일경제 — SNS 대세 봄동 비빔밥, 김치·양념 업계 합류
- 뉴스이안 — SNS가 만든 봄동 비빔밥 열풍, 식품업계 합류
이미지 출처
- 대표 이미지: Bibimbap served at a restaurant in Jeonju, South Korea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