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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클릭의 불편함: '유관순 방귀 로켓' AI 조롱이 드러낸 한국 딥페이크 규제의 사각지대

3·1절 107주년을 앞두고 유관순 열사를 희화화한 AI 생성 영상이 틱톡에서 누적 조회수 20만 회를 돌파하며 공분을 샀다. 현행법상 사자명예훼손죄·모욕죄 모두 적용이 어려워 AI 기본법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관순 열사 관련 이미지 (임시 대체)
유관순 열사 관련 이미지 (임시 대체)
한 줄 훅: 3·1절 107주년 사흘 전, 유관순 열사가 틱톡 알고리즘 위에서 '방귀 로켓'이 되었다. 그리고 경찰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TL;DR

  • 틱톡 사용자가 OpenAI Sora로 유관순 열사를 희화화한 AI 영상 3편을 게시, 누적 조회수 20만 회 돌파(2026.2.26 기준)
  • 영상 내용: 방귀 뀌는 장면, 일장기 애정 표현, '유관순 방귀 로켓' 등
  • 현행법상 사자명예훼손죄는 '허위 사실 적시'만 처벌 → 조롱·희화화엔 불적용
  • 모욕죄는 생존 인물에게만 해당 → 사망자에 적용 불가
  • 틱톡은 자체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해당 영상 삭제 조치 완료
  • 전문가들, AI 기본법·딥페이크 특별법 보완 필요 강조

사실관계: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26년 2월 22일, 한 틱톡 사용자가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1902~1920)를 소재로 한 AI 생성 영상 첫 편을 게시했다. 이후 2월 26일까지 총 3편이 업로드됐으며, 누적 조회수는 20만 회를 돌파했다.

영상 제작에는 OpenAI의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 가 활용됐다. 원본 이미지는 열사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을 당시 찍힌 수의 차림 사진을 AI가 복원한 것이다. 일제의 고문으로 부어 있던 열사의 얼굴이 AI 기술로 재현된 뒤 희화화에 사용됐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한층 거세다.

영상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1편 — 열사가 방귀를 뀌는 장면
  2. 2편 — 일장기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는 설정
  3. 3편 — '유관순 방귀 로켓'이라는 자막과 함께 열사의 상반신이 로켓 형태로 우주로 솟구치는 장면

열사는 1919년 3·1운동 참여 이후 체포돼 혹독한 고문을 당한 끝에 17세의 나이로 옥사했다. 대한민국 순국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인물을 노골적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폭발했다.


확산 메커니즘: 왜 이 영상이 퍼졌나

알고리즘과 조회수 경제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은 충격·자극성 콘텐츠에 높은 초기 노출을 부여한다. '유관순 방귀 로켓'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금기 위반, 시각적 충격, 3·1절이라는 계절적 관심이 맞물리면서 알고리즘 추천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AI 기술의 대중화

OpenAI Sora가 2025년 말 일반에 공개되면서, 별도의 전문 기술 없이도 수분 내 고품질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진입 장벽이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3·1절 전후 '역사 콘텐츠' 붐

매년 3·1절을 전후해 독립운동가 AI 복원 영상이 크게 유행한다. 이번 사건은 그 '긍정적 트렌드'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난 사례다.


이해관계자: 누가 관련되나

주체입장 / 행동
제작자(틱톡 사용자)공론화 이후에도 2/26 하루에만 영상 5편 추가 게시
틱톡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해당 영상 삭제 조치 완료
경찰현행법 한계로 수사 착수 불가
유족 측"선을 넘은 모독" 강력 반발
역사학계AI 역사 왜곡 방지 장치 시급 주장
법조계AI 딥페이크 고인 모독 처벌 위한 입법 촉구
정부(김민석 총리실)2/26 'AI 악용 가짜뉴스 대응 관계장관회의' 개최 (별도 대응 진행 중)

맥락·배경: 법의 사각지대

현행법 분석

① 사자명예훼손죄 (형법 제308조)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처벌하는 규정이지만, '허위의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이번 영상은 허위 사실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단순 희화화·조롱이므로 적용이 어렵다.

② 모욕죄 (형법 제311조)

모욕죄는 생존 인물에게만 적용된다. 사망한 열사에 대한 모욕 행위는 현행법 대상 외다.

③ AI 기본법(2025년 1월 시행)

국내 최초 AI 규제법인 AI 기본법이 2025년 1월 시행됐으나, 고인 모독·역사 왜곡에 대한 구체적 처벌 조항이 없다.

④ 딥페이크 처벌법 (성폭력처벌법 개정)

비동의 성적 딥페이크 처벌은 가능하지만, 비성적 고인 모독 딥페이크는 처벌 근거가 없다.

해외 비교

  • 미국: 2025년 Take It Down Act로 비동의 성적 딥페이크 플랫폼 삭제 의무화. 고인 모독 특화 법 없음.
  • 한국 공직선거법: 선거 90일 전(2026.3.5)부터 딥페이크 선거 운동 금지. 역사 인물 조롱엔 미적용.

전망: 얼마나 지속되나

이 사건은 단발성 이슈(1~3일)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제도적 파장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 3·1절(3월 1일) 이전 언론 보도 집중 → 피크 이후 빠른 소멸 예상
  • 그러나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AI·딥페이크 규제 논의가 확대될 전망
  • 국회에는 이미 AI 기본법 보완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이 입법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음

체크리스트: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틱톡·유튜브 플랫폼 정책 강화 여부 — 고인 모독 AI 영상 자동 감지 시스템 도입?
AI 기본법 개정안 발의 여부 — 사자 AI 딥페이크 모독 처벌 조항 포함?
제작자 신원 추적 — 현행법 공백에도 불구,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민사 소송 가능성
OpenAI Sora 이용약관 조치 — 역사 인물 조롱 생성 제한 업데이트?
3·1절 당일 유사 사례 추가 발생 여부

참고 링크


이미지 출처

  • 유관순 열사 사진(1902~1920): Wikimedia Commons — 퍼블릭 도메인 (저작권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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