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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이억배 '오누이 이야기'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이 K-그림책 세계화와 한국 민화의 힘에 던지는 5가지 의미

한국 창작그림책 1세대 이억배 작가의 '오누이 이야기'가 제63회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부문(우화와 옛이야기) 대상을 수상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설화를 민화 기법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의 수상은, K-컬처가 팝음악·드라마를 넘어 전통문학·출판 분야에서도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월오봉도 — 태양과 달, 다섯 봉우리를 그린 조선 왕실 그림(Public Domain)
일월오봉도 — 태양과 달, 다섯 봉우리를 그린 조선 왕실 그림(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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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6일 오후 1시, 볼로냐에서 낭보가 도착했다. 이억배 작가의 그림책 오누이 이야기제63회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K-팝·드라마에 이어, 이제 한국 전통 그림책이 세계 무대 정중앙에 섰다.

TL;DR

  • 이억배(66) 작가의 오누이 이야기(사계절, 2020)가 제63회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부문(우화와 옛이야기) 대상 수상
  • 볼로냐 라가치상은 아동 출판계 최고 권위 시상. 특별부문은 매년 주제를 달리해 선정
  • 수상작은 '해와 달이 된 오누이(해님 달님)' 설화를 한국 민화 화풍으로 재해석한 작품
  • 전보라 마음 그릇(오페라 프리마 특별언급), 이경국 상상 금지!(크로스미디어 특별언급)도 동시 입상 → 한국 그림책 3관 동시 수상
  • 시상식은 4월 13~16일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열릴 예정

1. 사실관계: 무엇이 일어났나

3월 6일 오후, 사계절출판사는 이억배 작가의 오누이 이야기제63회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부문(Fables & Fairy Tales)에서 대상(Grand Prix)을 수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한겨레·YTN·중앙일보·경향신문·뉴스1이 동시에 받아썼다.

볼로냐 라가치상(Bologna Ragazzi Award)은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주관으로 매년 시상하는 아동 출판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픽션·논픽션·코믹스 등 고정 부문 외에, 매년 특별 주제를 선정해 별도 시상한다. 2026년 특별부문 주제는 '우화와 옛이야기(Fables & Fairy Tales)'였다.

수상작 오누이 이야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해님 달님)' 설화를 담은 그림책이다. 원래 1996년 그림책 전집의 일부로 발표됐다가, 2020년 원화 실제 사이즈를 반영한 크고 세로가 긴 판형으로 독립 출간됐다.

이번 볼로냐에서 한국 도서의 성과는 이억배 작가 1인에 그치지 않았다.

  • 전보라 마음 그릇 — 오페라 프리마 부문 특별언급
  • 이경국 상상 금지! — 크로스미디어 부문 특별언급

3권이 동시에 이름을 올린 성과다.


2. 확산 메커니즘: 왜 이 작품이 떴나

'해님 달님' 설화가 가진 보편성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한국인이라면 유아기부터 접하는 설화다. 어머니를 잡아먹은 호랑이가 오누이를 위협하고, 결국 오누이가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된다는 이야기. 죽음·공포·기지·구원이라는 인류 보편의 서사 구조를 갖고 있어 해외 심사위원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이억배 화풍의 독창성

이억배 작가는 한국 민화(民畵)의 선과 색채를 현대 그림책에 구현해 온 한국 창작그림책 1세대 작가다. 청색의 번짐, 구불구불한 고목, 털 한 올 한 올이 살아있는 호랑이—서양의 일러스트레이션 문법과는 전혀 다른 미적 언어가 세계 심사위원단의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호랑이와 오누이의 입씨름, 재치, 인간성을 민화적 화풍으로 경쾌하게 담아냈다"고 평했다.

K-컬처 호감 효과

최근 몇 년 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호랑이 캐릭터가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면서, 한국 설화 속 호랑이에 대한 해외 독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진 상태다. 오누이 이야기 속 익살스럽고 무서운 호랑이는 이런 글로벌 K-컬처 맥락과 정확히 맞물렸다.


3. 맥락과 배경: 한국 그림책의 세계화

한국 그림책이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수상 소식이 전해져 왔다. 그러나 1세대 작가가 민화 전통 기법으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연도수상작품작가
2026특별부문 대상오누이 이야기이억배
2026오페라 프리마 특별언급마음 그릇전보라
2026크로스미디어 특별언급상상 금지!이경국

이번 수상의 의미는 몇 가지로 정리된다.

  1. K-컬처의 영역 확장 — 음악·드라마·영화를 넘어 전통 회화와 구술문학까지
  2. 고령 작가의 재발견 — 66세 이억배 작가의 1996년 원화가 2026년 세계 무대에서 재평가
  3. 한국어 원본의 힘 — 번역 없이 한국어 텍스트와 민화 그림만으로 수상
  4. 3관 동시 수상 — 한국 아동출판의 저력을 세계에 입증

4. 전망: 얼마나 지속될까

  • 단기(3월 내): 언론 보도 확산, SNS 공유, 국내 서점 재조명. 품절 재판 가능성
  • 중기(4월 볼로냐 도서전): 4월 13~16일 시상식 및 볼로냐 도서전 현장에서 재부각. 해외 판권 계약 가능성 급증
  • 장기: 해외 번역 출간, 글로벌 독서 커리큘럼 편입 가능성

수명 추정: 1~3주(보도 버블) + 4월 도서전 재점화


5. 체크리스트: 이 뉴스를 어떻게 활용할까

오누이 이야기 구매·소장 검토 (사계절 온라인 품절 주의)
4월 볼로냐 도서전 시상식 날짜(4/13~16) 캘린더 등록
이억배 작가 이전 작품(솔이의 추석 이야기,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탐색
해외 거주 중이라면, 영문 번역판 출간 동향 주시
K-그림책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로 활용(교육·출판 업계 참고)

참고 링크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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