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월의 기다림, 3월 1일의 귀환: 한강버스 전 구간 운항 재개가 서울 수상 교통의 판도를 바꾸는 이유
지난해 11월 바닥 걸림 사고 이후 3.5개월간 부분 운항에 머물던 한강버스가 3월 1일(삼일절)부터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 항로 준설·부표 교체 등 38건의 안전 조치를 완료한 서울시는 한강버스를 도심 수상 교통·관광의 핵심 인프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3.5개월 만에 돌아오는 한강버스, 그리고 삼일절에 맞춘 재출발의 의미를 짚는다.
TL;DR
- 한강버스, 2025년 11월 15일 바닥 걸림 사고로 전 구간 운항 중단
- 서울시, 2026년 3월 1일부터 전 구간 운항 정식 재개 확정(2/25 발표)
- 항로 준설·부표 교체 등 안전 조치 38건 중 36건 완료, 나머지 2건도 이행 중
- 마곡~여의도~잠실~암사 전 구간 복원, 하루 편수 확대 예정
- 서울시는 3월 이후 본격 관광 시즌과 맞물려 수상 교통·관광 인프라 정착 목표
무슨 일이 있었나: 사고에서 재개까지
한강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을 '보는 강'에서 '이용하는 강'으로 전환한다는 비전 아래 야심차게 도입한 수상 대중교통이다. 2025년 가을 정식 운항을 시작했으나, 출범 직후부터 시련이 이어졌다. 2025년 11월 15일, 한강버스가 항로에서 바닥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 구간 운항이 사실상 멈췄다. 이후 마곡~망원~여의도 구간만 제한적으로 운항하며 한남대교 상류 노선은 끊겼다.
행정안전부는 민관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총 120건의 지적 사항을 내놓았고, 서울시는 이를 이행하기 위해 수개월을 보냈다. 당초 2026년 1월 재개를 예고했지만 행안부의 추가 보완 요구로 일정이 밀렸고, 최종적으로 3월 1일 전 구간 재운항이 확정됐다.
왜 '3월 1일'인가
3월 1일은 삼일절이다. 공휴일인 만큼 시민 이용객이 집중되고, 봄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한강 나들이 수요가 높은 시기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재개=봄 한강 관광 시즌 개막'이라는 메시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날짜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시장은 2월 23일 "초기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미비점을 보완한 한강버스가 3월부터 재운항할 것"이라며 "서울 시민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달라지나: 안전 조치와 노선
안전 강화 내역
| 항목 | 내용 | 상태 |
|---|---|---|
| 항로 준설 | 바닥 걸림 구간 수심 확보 | 완료 |
| 부표 교체 | 항로 표시 부표 전면 교체 | 완료 |
| 교각등 추가 설치 | 야간 항행 안전 강화 | 이행 중 |
| 교량등 점멸 방식 변경 | 혼동 방지 개선 | 이행 중 |
| 비상대응 체계 | 승객 대피 훈련 및 장비 보강 | 완료 |
120건의 지적 사항 중 안전 직결 사항 포함 89건 이상 완료, 나머지도 이행 시한 내 조치 예정이다.
운항 구간 복원
- 기존(제한 운항): 마곡 ↔ 망원 ↔ 여의도 (한남대교 이남)
- 재개 후(전 구간): 마곡 ↔ 망원 ↔ 여의도 ↔ 한남 ↔ 뚝섬 ↔ 잠실 ↔ 암사 전 구간 복원
확산 요인: 왜 지금 화제인가
- 대중교통 관심 증가: 서울 시내 교통 정체가 심화되면서 대안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 봄 나들이 시즌: 3월부터 한강 공원 이용객이 급증하는 패턴과 맞물려 '수상 교통+관광'의 복합 가치에 주목.
- SNS 바이럴 기대: 첫 운항 당시 이미 한강버스 탑승 인증샷이 SNS를 달궜던 만큼, 재개 후 소셜 확산이 예상된다.
- 서울 관광 콘텐츠: 외국인 관광객에게 '서울 한강 보트 투어' 형태로 관광 상품화 가능성이 있다.
맥락·배경: 한강버스는 왜 만들어졌나
한강버스 프로젝트는 2022년 오세훈 시장 재임기에 본격 추진됐다. 도시 재생과 한강 르네상스 2.0의 일환으로, 단순한 수상 관광이 아닌 실제 대중교통 노선으로서의 기능을 목표로 한다. 정류장은 기존 버스·지하철 환승 거점과 연계되도록 설계했으며, 기후 목표에 맞춰 전기·하이브리드 선박을 도입했다.
그러나 서울 한강의 수심 변동성, 집중 호우·수위 변화에 따른 운항 제한, 예상보다 낮은 초기 이용률 등 현실적 과제가 드러나면서 "너무 이상적인 실험"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전망: 봄 이후가 진짜 시험대
3월 1일 전 구간 재개 이후가 한강버스의 진짜 시험대다.
- 이용률: 출범 초기보다 낮아진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
- 계절 변수: 여름 폭우·수위 상승 시 또다시 운항 중단 여부가 불확실.
- 요금·환승: 서울 교통 카드 통합 환승 체계 편입 여부에 따라 이용 편의성이 크게 달라진다.
- 관광 상품화: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한강버스 투어 패키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3월 이후 이용 데이터를 축적해 노선 증편·야간 운항·외국인 전용 관광 노선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체크리스트: 탑승 전 알아야 할 것
참고 링크
- 한강버스 3월 1일부터 전 구간 운항 재개 - 전자신문 (2026.02.25)
- 한강버스, 3월 1일부터 전 구간 운항 재개 - 머니투데이 (2026.02.25)
- 오세훈 "초기 시행착오 있었지만 미비점 보완한 한강버스, 3월부터 재운항" - 헤럴드경제 (2026.02.23)
이미지 출처
- 서울 63빌딩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Wikimedia Commons, 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