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800원을 넘어: 이재명 대통령의 역사상 첫 휘발유 가격 상한제 지시가 한국 에너지 안보와 소비자에게 던지는 5가지 과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국내 휘발유 값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서자, 이재명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유가 상한제 도입을 지시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 70%에 달하는 한국 경제에 이 결정이 불러올 파장과 에너지 안보 취약점을 5가지 과제로 정리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주유소 가격판은 오르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5일 만에 한국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 벽을 넘어섰고,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지시했다.
TL;DR
-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 개전(3/1) 이후 국제 유가 15% 이상 급등, 국내 휘발유 가격 리터당 1,800원 돌파
- 이재명 대통령 3월 5일 가격 상한제 도입 지시 — 한국 사상 첫 민간 주유소 가격 규제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한국 에너지 수입의 70% 직격, 아시아 4대 경제권 중 가장 취약
- 정부 전략 비축유 방출·LNG 계약 긴급 전환 병행 추진
- 유가 상한제의 부작용(물량 부족·암시장)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 과제가 동시에 수면 위로
🔥 사실관계: 무슨 일이 벌어졌나
2026년 3월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개시하면서 이란은 즉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응수했다. 하루 2,000만 배럴의 석유가 통과하는 이 좁은 수로가 막히자, 국제 유가는 3일 만에 15% 이상 폭등했다.
한국 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개전 전 리터당 1,610원에서 3월 5일 1,800원을 돌파했다. 서울 일부 지역 주유소는 이미 리터당 1,900원을 표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비상한 시기에 주유소 업주들이 편승 인상으로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석유사업법 개정을 통한 휘발유 최고 가격 고시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 확산 요인: 왜 지금 이슈가 폭발했나
- 구조적 의존도: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한다. 중국·일본·인도와 함께 호르무즈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군에 속한다.
- 환율 충격 복합: 코스피 12% 폭락(3/4) 후 원화가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서며 수입 원가가 이중으로 올랐다.
- 체감 경기 악화: 소비자물가 상승과 코스피 폭락으로 민심이 급격히 나빠진 상황에서, 주유소에서 직접 체감하는 유가 상승이 정치적 뇌관이 됐다.
🧭 맥락·배경: 한국 에너지 취약성의 민낯
한국은 석유·가스 자급률이 사실상 0%에 가깝다. 정부가 보유한 전략 비축유는 약 97일치(2025년 말 기준)로 IEA 권고치(90일)를 약간 상회하지만,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대체 공급처 확보가 관건이다.
과거 한국이 유가 상한제를 도입한 사례는 없다. 1980년대 석유 파동 당시 정부 고시 가격 제도가 있었으나, 민간 주유소에 직접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식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법적으로는 석유사업법 제26조(긴급 수급 조정) 와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 전망: 얼마나 갈까, 무엇이 바뀔까
과제 1 — 가격 상한제의 효과와 부작용
유가 상한제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공급 위축·재고 쌓기·암시장 형성 등 고전적 부작용이 우려된다. 주유소 업계는 "원가 이하 강제 판매"를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과제 2 — 전략 비축유 방출 타이밍
정부는 IEA 공조 아래 전략 비축유 방출을 병행하고 있으나, 방출 시점과 물량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현재 97일치 비축량이 언제까지 방어선이 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과제 3 — 대체 공급망 긴급 구축
미국·캐나다 원유, 서아프리카·노르웨이 북해산 원유로의 전환이 논의되고 있으나, 가격 프리미엄과 운송 기간 문제가 남는다. LNG는 카타르 계약 외 오만·미국 셰일 가스 긴급 계약 가능성이 열려 있다.
과제 4 — 산업계·물류 충격
화물·버스·택시 등 운송업, 석유화학업계 원가 급등이 2~3주 내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 정부는 화물 운임 긴급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과제 5 — 에너지 전환 가속화 촉매
이번 사태가 재생에너지·원전 확대 논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단기 충격 대응이 마무리되면, 중장기 에너지 믹스 개편을 위한 로드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 체크리스트: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것들
참고 링크
- 이란 전쟁, 가스값 사상 첫 상한제 촉발 — Korea JoongAng Daily
- 가스값 리터당 1,800원 돌파, 대통령 상한제 지시 — Korea JoongAng Daily
- 정부, 주유소 가격 상한제 검토 — Korea Times
- 아시아, 이란 전쟁發 에너지 충격 직격 — Fortune
- 한국 코스피 역대 최대 폭락, 이란 전쟁 공포 —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