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834원의 충격: 3년 7개월 만의 휘발유 1,800원 돌파와 이재명 최고가격제 카드가 당신의 지갑에 던지는 5가지 파장
이란-이스라엘 전쟁 발발 나흘 만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34원을 돌파하며 3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차질도 없는데 폭등'이라며 유종별 지역별 최고가격 지정을 신속 추진하라고 지시했지만, 시장 개입의 실효성과 부작용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지금 봐야 하는 이유: 전쟁이 시작된 지 4일 만에 주유소 가격판이 1,800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최고가격제라는 가격 통제 카드를 꺼내든 지금, 이 결정이 물가와 시장에 어떤 파장을 낼지 미리 알아야 한다.
TL;DR
- 2026년 3월 5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가 리터당 1,834원 —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의 최고치
- 이란-이스라엘 전쟁 발발(3월 2일) 이후 단 사흘 새 전국 평균 50~60원 이상 급등
- 이재명 대통령, "공급 차질도 없는데 폭등"이라며 지역·유종별 최고가격 지정 신속 추진 지시
- 서울 평균은 1,900원에 육박,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는 2,000원선 돌파 임박
- 유가 통제의 실효성·부작용 논쟁, 정유사·주유소 vs 소비자·정부 충돌 예고
사실관계: 무엇이 일어났나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026년 3월 5일 오후 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40.5원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L당 63원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74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 1,827원, 대구·전북·광주 1,812원, 경기 1,811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유 가격 역시 동반 급등 중이며, 해상 운임 폭등 여파로 수입 물가 전반에 연쇄 충격이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사실 유류 공급에 대해 아직까지 객관적으로는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휘발유 가격, 유류 가격이 폭등을 했다"며 지역·유종별 최고가격 지정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에게 직접 지시했다.
확산 요인: 왜 이렇게 빨리 올랐나
1.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공급 불안 심리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진 3월 2~3일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들이 선제적으로 재고분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실제 공급 차질은 아직 없지만 '공급 불안 심리'가 가격을 앞당겨 끌어올렸다.
2. 매점매석·폭리 의혹
대통령이 직접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 매점매석이나 불합리한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를 언급할 정도로, 일부 주유소의 이익 극대화 행태가 가격 급등을 가속화했다는 시각이 있다.
3.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효과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00원선을 돌파하면서 수입 원유의 원화 환산 가격이 이중으로 올랐다. 한국은 원유의 100%를 수입하므로 환율 충격이 직접 반영된다.
맥락·배경: 최고가격제란 무엇인가
최고가격제(최고가격 지정제)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정부가 특정 품목의 상한 가격을 지정하는 제도다. 과거 2022년 코로나 방역 물품(마스크, 손 소독제) 가격 급등 때 활용된 바 있다. 이번에는 지역별, 유종별로 세분화해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러나 경제학계와 정유업계는 가격 통제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 재고 비축 유인 약화 → 실질적인 공급 부족 초래 가능
- 정유사 마진 축소 → 수입·정제 유인 감소
- 암시장 형성 위험
- WTO 규범과의 충돌 가능성
이해관계자: 누가 영향을 받나
| 이해관계자 | 영향 | 입장 |
|---|---|---|
| 소비자·자영업자 | 교통비·물류비 급증 | 가격 통제 환영 |
| 주유소 업주 | 마진 축소 압박 | 강력 반발 예상 |
| 정유사 (SK에너지·GS칼텍스 등) | 규제 리스크 | 부작용 우려 표명 |
| 한국전력 | 연료비 급등 → 적자 재현 위기 | 요금 인상 불가피 주장 |
| 물류·항공업계 | 경유·항공유 원가 폭등 | 운임 인상 검토 중 |
전망: 얼마나 갈까
단기(1~2주): 이란-미국 간 협상 신호 유무가 핵심 변수다. 코스피가 3월 6일 9.6% V자 반등에 성공한 만큼 '협상 기대감'이 살아있는 동안 유가 추가 급등은 제한될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분쟁이 현실화되면 L당 2,000원 돌파도 배제할 수 없다.
중기(1~3개월): 최고가격제가 실제 시행될 경우 법적 분쟁·시행령 정비에 시간이 걸려 즉각 효과는 제한적이다. 유가안정화 기금 방출, 유류세 한시 인하 등 보완책 병행 가능성이 높다.
장기: 이란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한국의 에너지 수입 다변화(미국산 LNG·호주 자원 확대)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체크리스트: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2차 이슈 / 파생 논점
- 전기요금 차등제: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전기요금 차등제(생산지 할인) 검토도 지시했다. 에너지 가격 전반을 정부가 관리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한전 적자 재현 우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수십조 적자를 낸 한전이 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 WBC 중 터진 경제 위기: 한국-체코 11-4 완승 속 국민 정서는 스포츠 환호와 경제 불안이 교차하는 상황.
참고 링크
- 전국 평균 휘발유 값 1800원 돌파…최고가 지정 검토 (뉴시스)
- 李 "기름값 폭리 제재해야… 최고가격제 검토" (조선일보)
- 3년 7개월 만에 1800원 뚫은 휘발유…'최고가 지정' 카드 (네이트 뉴스)
-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1,800원 넘어... (YTN)
이미지 출처
- 대표 이미지: Filling station ESSO Schlatt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