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의 열풍과 92% 소멸: 두쫀쿠가 꺼진 지금 왜 대기업은 신제품을 쏟아내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2026년 1월 유행 후 17일 만에 검색량이 반토막 나고, 2월엔 정점 대비 92%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재고 부담에 신음하지만, 역설적으로 투썸플레이스 등 대기업들은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두바이'를 하나의 지속 가능한 디저트 카테고리로 정착시키고 있다.

왜 지금 봐야 하나: SNS 기반 디저트 유행의 수명이 크로플(163일) → 탕후루(54일) → 두쫀쿠(17일)로 기하급수적으로 짧아지는 동안, 대기업들은 '유행이 끝났을 때 진짜 돈이 된다'는 역발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TL;DR
- 두쫀쿠는 2026년 1월 론칭 후 17일 만에 검색량 반감, 2월엔 정점 대비 92% 급감
- 자영업자들은 오픈런 수요 소멸로 재고·임대료 이중 부담에 직면
-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는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 중
-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2월 기준 전월(12월) 대비 64.7% 증가, 수급 안정화로 대량 생산 본궤도
- 말차·샤인머스켓의 전례처럼 '두바이 플레이버'가 표준 디저트 카테고리로 안착할 조짐
사실관계 — 무슨 일이 일어났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2024년 하반기 SNS에서 처음 입소문을 탔다. 두꺼운 밀크 초콜릿 안에 카다이프(중동식 얇은 국수면)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채운 이 쿠키는, 쫀득한 식감과 화려한 단면 컷이 인스타그램·틱톡 알고리즘을 타면서 2025년 말 ~ 2026년 1월에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하강 속도가 과거 어떤 디저트 유행보다 가팔랐다.
| 디저트 품목 | 검색량 반감 기간 | 유행 절정 시기 |
|---|---|---|
| 크로플 | 약 163일 | 2021년 |
| 탕후루 | 약 54일 | 2023년 |
| 두바이 초콜릿 | 약 7개월 | 2024년 하반기 |
| 두쫀쿠 | 약 17일 | 2026년 1월 |
출처: 경남대학보, 인스타그램 트렌드 집계 (2026.02)
2026년 2월 기준 두쫀쿠 검색량은 정점 대비 92% 감소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요아정, 약 2개월 지속)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짧다.
확산 메커니즘 — 왜 이렇게 빨리 떴고 빨리 꺼졌나
급상승 이유 3가지
- 비주얼 임팩트: 초콜릿을 깨는 순간 노출되는 녹색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층은 '단면 컷' 콘텐츠에 최적화됐다.
- 희소성 마케팅: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카다이프 공급 불안정으로 개인 카페에서 한정 판매가 이어졌고, 이 희소성이 오픈런 대기줄을 만들었다.
- 두바이 초콜릿의 후광: 2024년 두바이 초콜릿 붐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유사 '두바이 계열' 제품에 빠른 관심을 보였다.
급소멸 이유 3가지
- SNS 포화: "인스타에 너도나도 올리면 그게 끝물"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형성됐다. 인지도가 오히려 유행 종료 신호로 작동하는 역설적 메커니즘이다.
- 재현 가능성: 레시피가 공개되고 재료 수급이 풀리면서 차별성이 사라졌다.
- 유행 주기 단축 학습 효과: 탕후루·요아정 등 과거 반짝 유행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빠르게 이탈했다.
이해관계자 — 누가 웃고 누가 우나
🔴 자영업자 (손해)
재료비를 선투자하고 오픈런 수요를 기대했던 개인 카페·디저트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대량 구매했으나, 수요가 2주 만에 증발하면서 재고가 남고 임대료는 계속 나가는 상황이다. 매출 하락 속도가 탕후루 때보다 3배 이상 빠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 대기업 프랜차이즈 (기회)
역설적으로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유행이 꺼진 이후에 본격화됐다.
- 투썸플레이스: 피스타치오 음료 2종과 '떠먹는 두아박' 신메뉴 출시
- 여러 대형 F&B 브랜드: 카다이프·피스타치오 기반 신제품 라인업 확대 중
이들은 희소성 마케팅이 아닌 표준화된 맛으로 승부한다. "말차가 일시적 유행을 지나 지금은 모든 카페의 기본 메뉴가 된 것처럼, 두바이 플레이버도 그 경로를 밟는다"는 게 대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이다.
🟡 수입업체·원재료 공급망
피스타치오 국내 수입량은 두쫀쿠 열풍 절정기인 2025년 12월 372톤에서 2026년 2월 613톤으로 64.7% 급증했다. 같은 기간 톤당 수입 단가 상승 폭은 26.47%로, 공급 증가가 가격 상승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
맥락과 배경 — 'K-디저트 유행'의 구조적 가속화
한국 디저트 유행의 수명 단축은 SNS 소비 구조의 변화를 반영한다.
- 과거에는 맛집 탐방이 오프라인 입소문(수개월 소요)을 타고 전파됐지만, 지금은 틱톡·릴스 알고리즘이 전국 동시 노출을 며칠 내에 만들어낸다.
- 노출 속도가 빨라졌으므로 '포화 도달 시간'도 극적으로 단축됐다.
- 유행의 반감기 단축 → 자영업자 피해 심화 → 대기업의 '유행 이후 표준화' 수혜라는 구조가 반복된다.
전망 — '두바이 플레이버'는 살아남을까
중기(3~12개월):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메뉴에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조합이 정착.
장기: '말차 라떼'처럼 두바이 플레이버가 카페 메뉴판의 기본 항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 높음.
체크리스트 — 자영업자라면 지금 할 것
리스크 체크
| 리스크 유형 | 내용 |
|---|---|
| 자영업자 피해 확산 | 단기 유행 반복 구조로 소규모 카페의 연쇄 손실 가능성 |
| 원재료 과잉 수입 | 피스타치오 수입 급증 → 글로벌 가격 하락 시 수입업체 손실 |
| 대기업 독과점 | 유행 이후 표준화 단계를 대기업이 독점할 경우 소상공인 생태계 약화 |
참고 링크
- 두쫀쿠 열풍 식어도…여기저기 신제품 출시 쏟아진 이유 — 머니투데이
- "인스타에 너도나도 올리면 그게 끝물"…두쫀쿠, 자영업자의 주름 됐다 — 매일경제
- 두쫀쿠 열기 벌써 식나… 더 짧아진 소비 트렌드 — 경남대학보
- 두바이 쫀득 쿠키 3주 만에 유행 종료 — Instagram 분석
- K디저트 대표 상품이냐 일시적 유행이냐… 두쫀쿠 열풍 해외로 — 조선비즈
이미지 출처
- 피스타치오 이미지: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